영화, 드라마 감상 34

유어 아너 리뷰 : 어디까지 무거워지는 거예요?

유어 아너 리뷰:GenieTV 오리지널 시리즈 / 전 10화장르: 스릴러, 범죄, 느와르감독: 유종선각본: 김재환출연: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허남준공개: 2022년 8월 12일*이 리뷰에는 의 전반적인 줄거리, 엔딩 및 구체적인 장면에 대한 언급과 해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어 아너 줄거리공정하고 따뜻한 판사로 명망이 높은 송판호(손현주)는 어느날 아들 송호영(김도훈)이 뺑소니 사고를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정의를 믿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살아왔던 송판호는 아들에게 자수를 권유한다. 그러나 자수하기 직전 호영이 죽인 뺑소니 사고의 피해자가 막강한 권력을 지닌 우원 그룹 회장 김강헌(김명민)의 둘째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증거를 인멸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김강헌은 ..

스위트홈 시즌3 후기, 리뷰 (시즌1, 시즌2, 시즌3)

스위트홈 다 끝냈다...사실 원작 웹툰을 보지도 않았고, 시즌1부터 그렇게 잘 만든 드라마라는 생각은 안 했지만 어쨌든 보는 맛은 있었습니다. 까놓고 말하면 진지하게 스토리에 몰입해서 보기보단 송강이나 이도현, 고민시같은 매력적인 배우들의 피땀눈물을 감상하는 데 집중하는 게 낫습니다. 한마디로 전체는 좀 엉망인데, 장면장면의 임팩트와 배우들의 비주얼이 장점.그래도 경성 크리처따위보단 훨씬훨씬 낫지만. 요컨대 주연 배우를 좋아한다면 뭐, 그리 후회는 없을 거고.이 스토리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보고싶다........면 그냥. 뇌를 빼. 그게 편해. ※ 이 포스트에는 스포일러가 없지만, 링크된 리뷰 본편엔 스포일러 주의 스위트홈 시즌1 리뷰스위트홈 시즌2 리뷰스위트홈 시즌3 리뷰  시즌1은 굉장히 비현실적인 ..

탈주(2024) 리뷰, 후기 :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탈주 리뷰:장르: 액션, 스릴러, 드라마감독: 이종필출연: 이제훈, 구교환, 홍사빈개봉: 2024년 7월 2일  고르지 않은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는 깔끔하고 세련된 연출과 주제 의식을 향한 거침없는 뜀박질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액션 스릴러입니다. 일단 오프닝신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시작한 지 5분 만에 영화의 정체성이 분명하고 강렬하게 드러납니다. 주인공과 이야기의 목적, 연출력이 고스란히 집약되어 있으며….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뛰어가는 영화라는 사실이. 탈주와 추적을 다루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템포와 긴장감인데, “X됐다”를 외치게 하는 순간이 적절한 순간 자주 나옵니다. 재미있는 영화라는 뜻.연출이 깔끔해서 규남이 통행증을 위조하거나 자동차를 찾는 장면 같은 건 스피디하게 후루룩..

미스터리 수사단 : 대탈출, 여고추리반과의 비교

풀버전 리뷰는 여기> 미스터리 수사단 리뷰 + 대탈출, 여고추리반과의 비교 - Cabinet of Wonder미스터리 수사단 리뷰, 대탈출 여고추리반 비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탄탄한 세계관과 짜임새 있는 퍼즐이 강점이며, 역대 가장 유능한 멤버들이 활약한다. 예능 끼가 없이 담백한cabinetofwonder.co.kr  , 의 정종연 PD의 신작 추리 어드벤처 예능 .일반적인 상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이 발생하면 ‘미스터리 수사단’이 출동한다는 컨셉으로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신입 요원으로 등장했습니다. 기본 규칙출발 전에 간단히 완수해야 할 임무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조사, 구조, 수집 등)요원들 모두 소형 무전기 장착증거를 찍을 수 있는 디지털 카..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 리뷰 -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

* 본 리뷰에는 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2시간 반짜리 부록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화는 의 배경 설정을 확인하기 위한 ‘부록’입니다. 후속작이지만 프리퀄이라서 의 과거 시점을 다루는데, 퓨리오사의 과거, 맥스가 도착하기 전 황무지에서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 시타델에 자원을 제공하는 가스타운과 무기 농장의 풍경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망해버린 세상의 세세한 디테일을 확인하는 것은 여전히 즐겁고, 쉴 새 없이 펼쳐지는 엄청난 박력의 전투신은 이 고물가 현실에서 티켓값이 아깝지 않습니다. 하지만 는 딱 거기까지로, 부록으로서의 가치 이상을 보여주지 못합니다.부록은 부록일 뿐, 사실 안 봐도 됩니다.  에 나오는 대부분의 매력(퓨리오사, 시타델의 구조와 막장 아포칼립스 세계의 모습..

<더 스위머스> 리뷰(+실화): ★★★★ 어쩌면 너를 변화시킬지도 모르는 이야기

※ 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이 리뷰는 실제 사실과 함께 영화의 후반부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열람에 주의! 줄거리와 실화 수영 코치인 아버지 밑에서 올림픽 수영 선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던 시리아 소녀 유스라는 망명 신청을 위해 언니인 사라, 사촌오빠인 니자르와 함께 시리아에서 독일에 이르는 기나긴 여정에 오른다. 난민이 되어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하면서도,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유스라의 목표는 꺾이지 않는데.... ..... 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유스라 마르디니는 2016년 난민 올림픽 팀에 참가해 화제를 모은 수영 선수입니다. 심지어 터키에서 그리스로 배를 타고 밀입국했는데 모터보트가 고장 나서 가라앉기 시작하자 유스라, 사라 그리고 수영을 할 수 있는 두..

<우먼 인 윈도> 리뷰(+전체 줄거리, 결말) : ★☆ 총체적 난국

시간 낭비하지 않게 먼저 알려드리죠. 는 유명한 제작자가 유명한 배우들과 유명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도 얼마든지 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감독은 와 을 찍은 조 라이트고, 에이미 아담스에 게리 올드만, 줄리언 무어 등 기라성같은 훌륭한 배우들이 출연하며, 원작 소설도 세기의 명작까진 아니어도 그럭저럭 이름을 알린 베스트셀러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형편없는 영화가 되다니 대체 이유가 뭘까요? 영화를 세 부분으로 나눠서 차근차근 살펴봅시다. ※ 영화의 전체 줄거리, 범인,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주의 파트1: 늘어지는 스릴러 광장 공포증 때문에 집에서만 지내는 정신과 의사 '애나'. 약과 술에 의존하면서 살며 별거 중인 남편과는 전화 통화로만 이야기하고, 정신과 상담은 상담의의 ..

넷플릭스 <더 페이션트> 리뷰: ★★ 끼니 때우기에는 아쉬운 경량식

이번엔 프랑스 심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원제는 . (영어로는 ) 일가족이 다 살해당하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다가 의식을 되찾은 토마. 그는 심리 상담사 아나와 함께 사건이 있었던 날의 기억을 되찾으려고 하는데.... 유럽 영화답게 은근하고 알듯 말듯 미묘한 분위기가 특징이고 약간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게 묘하게 계속 보게 되네요. 기억 맞추기 놀이 토마는 완전한 기억 상실은 아니지만, 사건이 일어난 밤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 작품의 핵심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일어났던' 그 모든 일을 재구성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런 류의 심리 스릴러는 사실 쌔고 쌔서 그동안 안 시도해 본 것이 없기 때문에 무슨 반전이 있다고 해도 전부 예상 가능합니다. 그러니 애초에 '어떤..

넷플릭스 <왓쳐> 리뷰 : ★☆ 첨단 보일러 시대의 가스등

아니 왓쳐란 제목이 넷플릭스에 몇 개야 대체........... 줄거리 남편을 따라 루마니아로 오게 된 줄리아는 언어도 문화도 다른 낯선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해 애를 쓴다. 하지만 매일 밤 건너편 건물의 창가에서 늘 자신을 보는 듯한 사람의 그림자를 발견하고, 집 주변에서 젊은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까지 일어나자 점차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하지만 스토커에 대해 이야기해도 남편이나 경찰은 그녀의 말을 쉽게 믿어주지 않고 줄리아는 점점 더 신경질적으로 변해가는데... 첨단 보일러 시대의 가스등 의 공포는 가냘프고 예쁜 금발 백인 여자가 낯선 땅에서 스토커로 의심되는 남자를 보는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는 50년 된 클리셰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스토킹 피해에 대해서 충분히 진지하게 받아들여주지 않..

넷플릭스 태국 영화 <헝거> 리뷰 : ★★★★ 맛깔나고 섬뜩한 음식 영화

음식에 대한 영화들은 극단적인 두 부류로 나뉩니다. 추억과 감정이 담긴 따뜻한 음식을 통해서 힐링과 위로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부터 , 등)가 있고, 칼과 불,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혹은 금기)을 다룬다는 공통점을 통해 스릴러와 결합하는 영화(이나 등)가 있죠. 는 요리 장면과 음식이 무섭다는 특징을 보면 확실히 후자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요리를 단순히 스릴러적인 장치로 쓰는 것은 아닙니다. 는 음식을 통해 현대 사회의 계급 구조와 성공(계급 상승)에 대한 열망을 파헤칩니다. 친근하고 불쾌하고 부럽고 섬뜩한, 그런 감각에 대한 영화. 엔딩으로 향하는 주제 의식의 동력이 조금 딸린다는 느낌이 있지만, 낯설고도 멋진 태국 배우들의 연기, 임팩트가 넘치는 다채로운 음식들, 긴장감 넘치는 대립의 연속..